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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일상

[일상] 한강에서 즐거운 나들이, 라면 그리고 닭강정

by 더하기_ 2024.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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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28년을 경주에서 살다 직장을 옮기게 되면서 경기도에 살게 된 지 벌써 6년이 넘어가네요. 그 경주 촌놈이 드디어 한강이라는 곳에 와보았어요. 예능이나 SNS를 보다 보면 심심치 않게 보이는 한강 피크닉 모습들 그리고 빠지지 않는 한강라면..

토종 한국인으로써 꼭 해봐야 하는 한강 나들이를 드디어.. 드디어 해봤네요!

지나가다가 여자친구가 집중해서 찍은 꽃
오랜만에 보는 63빌딩

역시나 주말에는 한강 피크닉을 즐기러 온 사람들로 북적북적했어요. 돗자리도 야무지게 챙겨 온 우리는 앉을 자리를 이리저리 찾으러 다녔어요. 당연히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장소에는 돗자리를 펼 자리가 전혀 없었어요. 그래서 63빌딩 쪽으로 쭉 걸어가 보기로 했는데 자리를 찾다 보니 어느새 오랜만에 보는 63빌딩을 눈앞에 두고 완벽에 가까운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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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대교와 한강

바로 원효대교 근처에 있는 한강이 눈 앞에 펼쳐진 완벽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죠.

주말이라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운이 좋은 건지 원래 자리가 많은 장소인 건지는 모르겠지만 자리선정 너무 좋았답니다. 혹시 한강에서 돗자리 펼 자리를 찾고 계시다면 원효대교 쪽으로 와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팬텀과 K2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고 냅다 앉아버린 두 늙은이들은 신발을 벗고 서로의 양말을 보고선 아주 웃겨넘어갔죠. 늙은이들은 서랍장에 아무 양말이나 주워 신는다면서~ 주변에 젊은 커플들 부럽지 않도록 우리끼리 신나게 하하호호 웃겨 죽는 줄 알았네요.

원효대교와 노을

우리는 원래 만나기만 하면 수다를 그렇게 떨곤 하죠. 쉬지않고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느새 해가 기웃기웃 노을이 생겼어요. 노을의 색을 좋아하기에 바로 사진부터 찍어보았네요. 언제 한 번 날씨 맑은 날 하늘이 잘 보이는 높은 장소를 방문해서 제대로 된 노을 사진을 찍어보고 싶은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인생닭강정

역시 한강에 오면 배달을 한번 시켜줘야하기 때문에 열심히 수다를 떨면서도 잊지 않았던 저녁메뉴, 원래의 계획은 치킨을 배달시켜 먹을 예정이었지만 배달의 민족을 훑어보면서 급 노선변경.. 치킨이라고 불러도 이상하지 않을 닭강정을 선택하게 되었답니다. 이 날따라 닭강정의 달콤함이 왠지 먹고 싶더라고요. 혹시나 느끼할까 봐 매운맛도 반반으로 주문했답니다.

인생닭강정과 한강야경

닭강정을 먹다보니 어느새 날이 어두워지고 우리는 집에서 가져온 무드등을 꺼내 켜두었어요. 한강에서는 나들객들을 위해서 돗자리와 책상 그리고 무드등을 대여해 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세요. 하지만 저희는 지출을 줄여보기 위해서 돗자리와 무드등을 챙겨 왔던 것이죠. 준비성 철저한 우리 너무 좋았어요.

원효대교와 야경

역시 한강은 야경도 아름답네요. 원효대교에도 불이 켜지고 한강 건너 건물들에도 하나 둘 불이 켜지기 시작하면서 아름다운 한강야경이 펼져지네요. 다시 한번 더 자리선정 스스로 칭찬했어요. 해가 떨어지니 기온도 선선하고 초여름이라 벌레도 크게 없어서 너무 쾌적하게 피크닉을 즐겼답니다.

한강라면제조기#1
한강라면제조기#2

역시 한강하면 한강라면 아니겠어요? 닭강정에 배가 이미 불렀던 우리였지만 한강에 왔는데 라면을 빠트릴 수 없다며 라면 하나라도 먹어야 한다며 근처 세븐일레븐에 들러 한강라면을 제조하러 왔어요. 사실 한강라면제조기는 처음 봐서 아주 신기하게 구경.. 당연히 이 시간 때에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줄을 서 계시기 때문에 조금 여유롭게 라면을 제조하러 오고 싶으신 분들은 꼭 해가 지기 전에 오셔서 만들어 드시는 게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았어요.

라면냄새 정말 너무나도 향기롭죠. 사진 너머로 라면의 향기가 솔솔 나는 듯 하네요.

라면 한 젓가락

다시 봐도 한 입 먹어보고 싶은 비주얼의 한강라면이네요.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저도 이미 저녁을 먹었지만 저 한 입은 먹고 싶어 져요. 집에서 가져온 무드등 덕분에 조명도 해결하고 사진도 이쁘게 찍어볼 수 있었어요. 잔잔한 노래도 틀어놓고 여유롭게 행복한 시간을 보냈었답니다. 수다도 떨고 한강의 경치도 즐기고 맛있는 음식들도 먹고.. 행복한 시간은 왜 이렇게 빨리 흘러가는지 모르겠네요.

한강야경

슬슬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되어 쓰레기들과 짐을 정리하고 돌아가는 길에 한강야경을 구경했어요. 돌아오는 길에 배 위에서 즐길 수 있는 술집이 있으면 언제 한번 꼭 가보자라고 이야기 나눴던 기억이 나네요. 그만큼 오늘도 행복한 시간이었고 날씨도 완벽했기에 아쉬움이 남아 이야기했던 것 같아요.

 

여러분들도 주말에 시간이 된다면 연인과 함께 한강 피크닉 데이트 한 번 해보시는 게 어떨까요?

이제 날씨가 더 더워진다면 가기 힘들 것 같으니 늦지 않게 다녀와보는 걸 추천드려요!

 

얻어걸린 불꽃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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